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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해안 상륙용 ‘이동식 부두’ 바지선 건조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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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벌 뉴스’와 FT, 플래닛 랩스 위성 사진 분석 보도

바지선 앞으로 128m 길이 상륙용 교량, 갯벌 등 가로 지르는데 유용

[서울=뉴시스] 플래닛 랩스가 8일 촬영한 광저우 조선소 위성 사진에 '이동식 부두' 바지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보인다.(출처: FT) 2025.01.14.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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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대만 침공 상륙 작전에 대비해 ‘이동식 부두(mobile pier)’를 건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 분석 등을 통해 중국이 침략군을 상륙시킬 수 있는 능력 강화를 위해 이같은 준비를 하고 있으며 미래 공격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FT는 10일 촬영된 위성 사진에 중국 국유 광저우조선소에서 확장식 경사로가 장착된 바지선과 비슷한 선박 6척이 건설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 선박은 PLA가 진흙 갯벌이나 방파제를 가로질러 탱크나 포병 부대의 무거운 군사 장비를 육지로 운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네이벌 뉴스’ “5척의 상륙 작전용 바지선 건조” 보도


국방 관련 웹사이트 ‘네이벌 뉴스’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군함의 건조는 PLA가 대만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크게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

네이벌 뉴스는 최소 5척의 새로운 특수 목적 바지선을 건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바지선은 선수에서 뻗어 나온 긴 교량을 가지고 있어 군대가 대만섬에 상륙할 경우 특히 중요하다고 해석했다.

이 교량은 120m가 넘어 해변 너머의 해안도로나 단단한 표면에 도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선미에는 다른 선박이 도킹하고 하역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이 있다.

일부 바지선에는 악천후에도 안정적인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낮출 수 있는 잭업 기둥이 있다. 바지선은 화물선에서 트럭과 탱크를 하역할 수 있는 부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벌 뉴스는 이번 바지선은 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이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위해 건조한 바다위의 요새 ‘멀베리 하버’를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지정학위원회의 해상전력연구원인 에마 솔즈베리 박사는 “중국에서 대만을 침공하려면 인력과 장비를 해협을 건너 빠르게 수송할 수 있는 많은 수의 선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이동식 부두는 침공에 특히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며 “침공을 준비하거나 적어도 중국에 레버리지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선박 건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중국이 건조중인 '이동식 부두' 바지선 앞으로 긴 교량이 전개되어 있는 상상도.(출처: 네이벌 뉴스) 2025.01.14.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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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유형 부두의 단점 보완한 ‘이동식 부두’


지난달 27일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하이브리드 수륙양용 강습함 ‘쓰촨함’을 공개했는데 군사 평론가들은 이를 ‘경항모’로 보고 있다.

중국 군사학술 논문에 따르면 PLA는 대만 침공 시 군대와 물자를 반입할 수 있도록 항구와 공항을 표적으로 삼는다.

이들 시설 장악에 실패하면 수십만 명 병력의 상륙 작전이 필요하다.

중국군은 적어도 2020년부터 상륙 작전 훈련에서 페리 및 기타 선박에서 장갑차와 기타 장비를 하역하기 위한 부유형 부두를 실험했다.

광저우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바지선에는 해상 석유 굴착 장치의 다리와 비슷한 여러 쌍의 철탑이 있어 갯벌 해안에 정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워싱턴 소재 미첼 항공우주연구소의 항공우주 및 중국 연구 담당 수석 연구원이자 전직 해군 정보 장교인 마이클 댐은 “PLA는 기존 부유형 부두가 조립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파도나 공격에 너무 취약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댐 연구원은 “미국이 2억 3000만 달러를 들여 건설해 가자 지구 앞바다에 설치한 부유 부두가 파도에 의해 20일 만에 무너진 것을 보고 대안을 생각했을 것”이라고 이동식 부두 건설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만 해안은 상륙 작전에 악조건


대만의 동쪽 해안은 절벽, 암초, 바위로 되어 있고, 서부는 평평하지만 중장비가 쉽게 갇힐 수 있는 갯벌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해안선에는 콘크리트 방파제나 파도를 분산하는 콘크리트 블록으로 내륙 지역과 분리되어 있다.

분석가들은 새로운 바지선과 같은 해안 기반 리프팅 장비가 침공군이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성 이미지는 세 가지 크기의 이동식 부두를 보여주었다. 8개의 철탑이 있는 가장 큰 부두는 길이가 183m이고 경사로가 128m다.

이같은 이동식 부두에도 불구하고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상륙 부대가 대만 서쪽 해안을 통과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쪽에는 논, 양식장, 팽창된 도시 시설이 있고 넓은 도로는 해안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만 관측통들은 이동식 부두 건설로 대만은 중국군이 해안에 도달하기 전에 공격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대만 단장대 국제관계전략연구소 린잉위 조교수는 “우리가 표적으로 삼아야 할 것은 대형 상륙 강습함, 헬리콥터, 공수부대”라고 말했다.

린 교수는 “야구와 비슷하다”며 “그들이 아주 좋은 마무리 투수를 선택했을지 몰라도 우리가 첫 번째 웨이브에서 잘 싸운다면 그 기술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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