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플랫폼 '베리즈' 준비
상반기 출시 목표로 테스트 돌입
네이버도 치지직·웹툰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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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K-콘텐츠와 함께 성장한 팬덤 문화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강화한다. 카카오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덤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네이버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과 웹툰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스트리머·캐릭터 팬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베리즈’를 올 상반기 출시하기 위해 최근 내부 테스트에 들어갔다. 국내 대표 팬덤 플랫폼인 하이브(352820)의 ‘위버스’를 겨냥한 서비스다.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된 SM엔터테인먼트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의 유명 아티스트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연예인에 준하는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스트리머 관련 시장을 겨냥한다. 올해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에서 스트리머 채널과 스마트스토어를 연동해 굿즈 판매를 지원하는 등 스트리머와 팬층의 결집을 강화할 방침이다. 치지직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침착맨’의 경우 유튜브 구독자 270만 명, 치지직 팔로워 27만 명을 자랑하는 등 연예인 못지 않은 두터운 팬층을 갖췄다.
플랫폼 기업들이 팬덤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건 수익성 확보에 용이해서다. 일례로 네이버웹툰의 캐릭터챗은 유료 서비스로, 캐릭터와 대화하기 위해 월 최대 1만 4000원(300건)을 지불해야 한다. 그럼에도 출시 한 달 만에 접속자 수가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명을 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일부 유료 전환한 위버스는 매출액이 2019년 782억 원에서 2023년 3379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 산하의 디어유가 운영하는 팬덤 플랫폼 ‘버블’ 또한 월 4500원의 이용료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관심이 높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팬덤 사업은 대부분 유료 구독형으로 초기 사업 모델 구축 이후에는 추가 비용이 들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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