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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일방적' 호소문 발표…"끌려 나와야겠나" 수사기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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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 정진석 비서실장은 대국민호소문을 통해서 윤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감싸기도 했습니다.특히 대통령을 굳이 체포해야 할 이유가 없단 식으로 주장하기도 했는데 이런 주장은 정 실장뿐 아니라 일부 언론, 지지자들도 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 보도 보시고 이 주장 따져보겠습니다.

[기자]

정진석 비서실장의 '대국민 호소문'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하루 앞둔 오늘 새벽 6시쯤 나왔습니다.

정 실장은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관저에 고립돼 있는 윤 대통령에게 수갑을 채워 끌고 나가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차례 소환조사에도 불응하고 법원의 체포영장 집행도 막으면서 고립을 자초한 건데 경찰과 공수처 탓만 한 겁니다.

영장집행을 저지하겠다며 불법 대응을 예고한 경호처 수뇌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을 마치 남미의 마약 갱단 다루듯 몰아붙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고 헌법기관인 윤 대통령이 수갑을 차고, 수사관에 끌려 관저를 나서는 것이 2025년 대한민국에 어울리는 모습이냐"며 지지층 결집을 겨냥한 듯한 말도 했습니다.

또 정 실장은 "자연인 윤석열의 입을 틀어막아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윤 대통령은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하루에도 수차례씩 본인 뜻이 담긴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에게 특례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도 했지만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마음대로 거부하고 있는 것이 이미 일반 국민은 절대 누릴 수 없는 특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12·3 내란사태부터 체포영장 집행 불응까지 윤 대통령이 초래한 국가적 혼란에 대해선 외면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최석헌]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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