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돌비뉴스] '칩거' 윤 대통령, 주변 경계 삼엄…'관저 밖은 위험해'?

0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찍히면 고발한다 >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난 달, 탄핵 직전이었죠.

12·12 대국민 담화 이후 한 달 넘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14일)이었죠, 한 언론이 어제 관저에서 산책하는 듯한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검은색 즐겨 입는 패딩 점퍼를 입었고, 또 머리는 비교적 단정하게 정리를 했습니다.

또 경호처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과 걸어가는 모습도 공개가 됐는데요. 특유의 큰 제스처가 재확인된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8일에 포착된 이후 6일 만에 포착이 됐는데, 지난 8일 당시에도 비슷한 패딩을 입고 걸음걸이 같은 것들이 보였지만 당시에는 멀리 포착됐습니다.

[앵커]

주변 경계도 삼엄해진 모습도 포착됐었죠.

[기자]

어제였습니다. 같은 언론이 공개한 사진을 또 보시면요. 55경비단으로 추정되는 군인 병력이 'K2C1' 계열의 돌격 소통을 들고 결계 근무를 서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참고로 보통 경계근무를 설 때는 소총을 어깨에 메고 근무를 서는데 저런 식으로 즉각 응사할 수 있도록 들고 서는 경우는 좀 이례적이긴 합니다.

다만 김선호 국방부 장관 대행이 오늘이었죠.

내일 법 집행을 하더라도 군 병력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었고 또 체포팀이 관저에 출입할 수 있도록 돕겠다, 허가를 하겠다고 얘기한 바가 있어서 다행히 저런 총 든 군인들과 체포팀이 부딪힐 가능성은 좀 낮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대통령실이 이렇게 보도하는 매체들을 계속 고발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관저는 군사시설보호법상 무단촬영이 불가능한 시설이라고 하면서 고발했습니다.

"관저 일대를 무단으로 촬영해 보도하는 것은 국가의 안보체계를 위협할 수 있는 위법한 행위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오마이뉴스 TV도 같은 이유로 고발 조치를 당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 기능이 지금 사실상 마비, 정지돼 있는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언론의 취재를 제한하는 이런 모습들에 대해서는 유독 정상기능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나오고 있고요.

무엇보다도 지금 평시가 아니라 대통령이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초유의 사태인 것이죠.

바로 그 당사자가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느냐, 상당히 그 모습을 공개하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이런 목소리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통령이 지금 관저에 숨어서 경호처를 사병처럼 부리며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서고 있는데 내일도 사실 어떤 충돌이 어떻게 벌어질지 모르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걸 단순히 취재하지 말라고 하는 걸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대통령이 관저 밖으로 스스로 나와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면 가장 좋겠죠.

이성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