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PPI, 전월比 0.2% ↑…예상 하회
인플레 압력 완화…국채 금리·달러 하락
15일 공개 12월 CPI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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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10시6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34% 오른 4만2440.52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32% 상승한 585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7% 뛴 1만9177.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공개된 도매물가 상승세는 예상 밖으로 둔화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전월과 전문가 예상치(각각 0.4%)를 모두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PPI도 전월 대비 상승률이 0%였다. 시장 예상치(0.3%)는 물론 지난해 11월(0.2%) 보다도 낮았다.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점화된 가운데 지난달 PPI 오름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물가 상승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그동안 시장에서는 관세 인상·이민 제한 정책이 물가를 밀어 올린 것이란 불안감이 컸다. 도매물가인 PPI는 시차를 두고 소매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날 PPI 상승세 둔화로 시장엔 안도감이 번졌다.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내린 4.78%를 기록 중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bp 하락한 4.36%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은 하루 뒤인 15일 공개될 CPI를 주목하고 있다. CPI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와 함께 눈여겨 보는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다. CPI 지표에 따라 연내 Fed의 통화정책 경로를 예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CPI는 전년 대비 2.9% 올라 직전월 수치(2.7%)를 상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SWBC의 크리스 브리카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모든 시선이 CPI 보고서에 쏠려 있다"며 "약한 인플레이션 수치는 Fed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겠지만, 강력한 인플레이션 수치는 2025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고 오히려 잠재적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이달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확실시 하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오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7.3% 반영하고 있다. 상반기 동결 가능성도 43.5%에 달한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상승세다. 엔비디아는 0.62% 오르고 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0.51%, 0.18% 상승세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는 3.57% 뛰고 있다.
국제유가는 전날 미국의 러시아 원유 추가 제재 소식에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진정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0.24달러(0.3%) 오른 배럴당 78.58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36달러(0.44%) 상승한 배럴당 80.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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