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카오 반면교사로 직접진출 안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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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모빌리티가 올해 상반기 콜택시 플랫폼 '우티'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시장에서 발을 빼기로 하면서, 다른 사업자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티를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우버'의 독자 행보에 주목하고 있고, 네이버는 콜택시 사업보다는 기존 지도 서비스에 연계한 자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 계열사 티맵모빌리티는 오는 5월 30일 보유 중인 우티 지분 전량(약 7만5600주)을 569억원을 받고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에 매각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기 위한 결정이다. 티맵모빌리티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751억원, 당기순손실은 122억원이었다. 전년동기 실적(매출액 763억원, 당기순손실 248억원)과 비교하면, 성장성은 주춤했고 적자는 지속된 형국이다.
우티는 2021년 4월 티맵모빌리티와 우버가 각각 49%, 51%를 출자해 설립했으나, 기존의 강자 카카오모빌리티 중심의 모바일 콜택시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진 못했다.
원래 우버의 사업모델은 일반 승용차 운전자와 택시 이용자 등을 연결해주는 모바일 앱이었으나, 이를 포기한 뒤 SK와 손잡고 콜택시 사업으로 전환했다. 우버 측은 "이번 인수는 국내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우버 택시의 의지가 담겼다"고 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는 콜택시 사업과는 선을 긋고 있다. 카카오가 규제산업에 뛰어들어 수많은 제재를 받는 상황을 지켜봤기에 이를 반면교사 삼아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추구하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까지 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은 없다"고 했다.
현재 네이버는 지도 서비스와 자사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식당 예약과 주문, 지도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의 지도·내비게이션은 국내에서 다섯 번째 안에 드는 앱으로 자리잡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앱은 카카오톡(4850만명), 유튜브(4673만명), 네이버(4426만명), 쿠팡(3220만명), 네이버 지도·내비(2929만명), 인스타그램(2604만명) 순이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주행 데이터에 AI(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데이터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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