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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작년 12월 취업자수 5만2000명 감소…3년10개월만에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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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

    머니투데이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정보 게시판 앞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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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가 3년10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감소 전환했다. 연말 한시적인 노인 일자리 사업 종료에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도 고용시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16만명 가량 늘었지만 30만명 증가했던 2023년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수는 280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2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COVID-19) 시기인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3년 10개월(46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 등 산업군에서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취업자가 전반적으로 감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산업별 취업자 수 증감을 보면 △건설업(-15만7000명) △제조업(-9만7000명) △도매 및 소매업(-9만6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0만7000명) △교육서비스업(+6만6000명) △정보통신업(+5만2000명) 등에선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특히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는 내수 관련 산업 일자리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12월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도소매·운수창고·숙박음식·개인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5만8000명 줄어든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6만2000명 늘어난 반면 20대 취업자 수는 같은 기간 19만4000명 줄었다.

    지난해 12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1년 전보다 0.3%p(포인트)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4%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0.5%p 상승한 3.8%다.

    한편 지난해 연간 취업자수는 2857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9000명(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21만8000명 줄었다가 2021년 36만9000명 증가 전환했다. 이어 2022년에는 81만6000명 늘며 2000년(+88만2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폭 증가하기도 했다.

    이후 증가폭은 2023년 32만7000명으로 축소된 데 이어 지난해엔 15만명대로 떨어지는 등 2년 연속 둔화 흐름을 보였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해 도매및소매업 취업자 수는 6만1000명 감소했다.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감소 폭이 가장 크다.

    건설업 취업자수는 4만9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6000명 줄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3000명), 정보통신업(+7만2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5000명) 등은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26만6000명 늘었지만 20대에서 12만4000명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0.3%포인트 상승한 69.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24년 실업자는 82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6000명(4.6%) 증가했다. 실업률은 2.8%로 전년 대비 0.1%p 상승했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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