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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4 (금)

학비 10만원 보태준 주민에 60억 쐈다…은혜 갚은 억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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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찾아 60억원 상당의 용돈과 선물 보따리를 푼 류창둥 징둥 회장. [중국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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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중국의 한 억만장자가 과거 자신을 도와준 고향 주민들에게 60억원 상당의 현금과 선물 보따리를 풀어 화제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 JD(징둥)닷컴의 창업자 류창둥(51) 회장은 중국의 설인 춘제를 앞두고 지난 8일 고향 장쑤성 쑤첸시 광밍촌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현금과 자동차, 각종 가전제품 등을 선물했다.

마을의 60세 이상 노인 1356명은 1만위안(약 200만원)의 명절 용돈을 받았고, 류 회장을 초등학생 시절 가르쳤던 스승들은 10만위안(약 2000만원)씩 받았다. 그 밖에 마을 주민 약 1500명도 전기차와 냉장고, 면도기, 의류, 과자 등 30여 가지 선물을 품에 안았다.

류 회장이 이번에 풀고 간 현금과 선물은 3000만위안(약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류 회장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어린 시절 삼시세끼를 고구마와 옥수수만 먹을 정도로 가난했던 류 회장은 1992년 중국 명문 인민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상경할 때 마을 사람들이 학비에 보태라며 계란 76개와 함께 500위안(약 10만원)을 준 것에 보답하기 위해 2016년부터 선행을 베풀어왔다.

그의 아내 장쩌톈은 중국에서 ‘밀크티 미녀’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는데, 류 회장은 2016년 아내와 함께 고향을 방문해 통 큰 선물을 풀기 시작했다.

류 회장의 선행으로 마을에는 유치원과 취업센터가 생겼고, 각종 도로와 다리가 수리되는 등 마을 전체가 바뀌었다고 한다.

한 70대 마을 주민은 “류 회장이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그럴 의무가 없는데도 마을에 큰 공헌을 했다”며 “선물을 주지 않더라도 여전히 감사하고, 우리는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4월 ‘중국판 포브스’ 후룬연구소에 따르면 그는 순자산 495억위안(약 9조8500억원)으로 전 세계 427번째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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