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24 (금)

"주담대 변동형 금리 내린다"…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본격화하나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5대 은행, 주담대 금리 변화/그래픽=김지영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형 상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큰 폭으로 내리면서 대출금리가 내려갈 예정이다. 주요 은행들이 가산금리도 함께 인하하면서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22%로 전월(3.35%)보다 0.13%포인트(P)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코픽스가 내린 것은 은행들이 지난달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세 달 연속 코픽스가 내리면서 코픽스를 준거금리로 삼는 주담대 변동금리도 떨어질 예정이다. 특히 인하폭도 10월(0.03%P)과 11월(0.02%P)에 견줘 큰 폭으로 나타나면서 차주들은 금리인하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코픽스 금리는 한동안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은행권이 지난해 12월부터 예적금 금리를 본격적으로 인하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주요 정기예금(12개월) 상품 최고금리는 지난해말 3.15~3.22%에서 이날 3.0~3.18%로 떨어졌다. 농협은행(3.18%)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의 금리는 모두 3.0%다.

아울러 오는 16일에 있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된다면 예금금리 인하에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주담대 변동형 상품의 금리 인하도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시장금리와 별개로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올려왔던 가산금리도 내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주담대 5년 고정형 상품 중 주택구입자금 대출의 가산금리는 0.1%P, 생활안정자금 대출은 0.05%P 낮췄다.

SC제일은행도 지난 13일부터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의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0.1%P 인상했다. 우대금리를 높이면 적용 대출금리가 그만큼 낮아지게 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 5년 고정형 주담대 상품의 가산금리를 0.09%P 인하한 바 있다. 국민·하나은행도 대출금리 인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해가 바뀌면서 가계대출 한도가 다시 부여되면서 은행권이 본격적인 새해 영업을 시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한 점도 금리 정책의 변화 배경으로 꼽힌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9일 기준 578조4379억원으로 전월 말 578조4635억원에서 열흘 새 256억원이 줄었다.

실제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 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1분기 6으로 지난해 1분기(3) 이후 4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지수가 높아지면 은행권의 대출 태도가 완화돼 대출 영업이 확대된다는 의미다. 은행의 대출태도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22와 -42로 크게 강화된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특정 은행에서 가산금리를 조정하면 대출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은행권 전체가 같이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라며 "시장금리 인하 등을 고려해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코픽스 변화 추이/그래픽=김지영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