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범위 5만3700원~6만1900원…17일 오후께 최종 공모가 확정
"1987년 설립 독립법인, 모회사와 사업영역 달라" 중복상장 논란 일축
현신균 LG CNS 사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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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금액 최소 1조40억원
이와 관련해 LG CNS 관계자는 "수요 예측 결과 공모가가 밴드 하단으로 설정된다 해도 IPO를 진행할 것"이라며 "최종 공모가는 수요 예측 결과 취합과 분석을 거쳐 17일 오후께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공모가가 최하단으로 정해지더라도 공모 금액은 최소 1조 40억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공모가 형성을 희망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상장 흥행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AI·클라우드 사업이 전체 매출의 51.6%를 차지하는 등 디지털 전환 성장성이 입증됐고, 매출액이 2021년 4.1조원에서 2023년 5.6조원으로 35.3% 증가하는 등 실적도 견조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디지털 전환이 기업 생존과 직결되면서 경기 둔화에도 IT 투자가 크게 위축되지 않는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점도 긍정적이다.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진행한 해외 투자자 미팅에서도 50여개 기관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몸값 낮춰 흥행 자신"
LG CNS 공모 주식수의 절반 가량인 968만8595주가 구주 매출이다. 통상 구주 매출 비중이 높을 경우,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보다는 기존 주주(주로 대주주 또는 초기 투자자)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해 이익을 실현하는 데 집중된다는 인식을 줄 수 있어 IPO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에서 바라보는 밸류에이션보다 낮은 시장 친화적인 겸손한 몸값으로 책정했다"며 "구주 매출 비중이 높다는 우려도 충분히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회사의 현금 보유량을 고려해 신주 비중을 필요 이상으로 높게 설정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중복 상장 지적에도 선을 그었다. 이 CFO는 "중복 상장이라는 것은 어떤 회사가 특정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서 단시일 내에 상장함으로써 기존 모회사의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면서 "LG CNS는 1987년 미국 EDS와 합작해 설립된 회사로, LG 지주회사에서 물적 분할된 회사가 아니다. 오히려 이번 상장이 LG 주주들에게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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