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가치재평가…최대주주 ㈜LG 기업가치 상승 전망
"LG CNS 지난해 매출 6조 넘을듯…최근 가파른 성장세"
일각 '중복상장' 논란에…"우리는 물적분할된 회사 아냐"
(그래픽=이미나 기자) |
15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2019년 연결 기준 매출액 3조2833억원에서 매해 꾸준히 성장해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4년 만에 70.7%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3조9584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4분기로 갈수록 매출액이 증가하는 IT서비스업 구조상 지난해 매출액은 6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LG CNS는 올해 얼어붙은 IPO 시장의 사실상 유일한 대어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CNS는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주식 수는 1937만7190주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5만3700원~6만9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최대 1조1994억원에 달한다. LG CNS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재원을 통해 DX기술 연구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먹거리 육성에 투자할 계획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 CNS는 현재 장외에서 10조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상장은 지분 가치 현실화와 구주매출을 통한 현금 확보를 통해 ㈜LG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복상장 논란도 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측은 “LG CNS는 ㈜LG의 유일한 대규모 비상장 자회사”라며 “투자자들은 LG CNS 상장 이후에는 LG CNS에 직접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LG 주식을 살 이유가 없어진다”고 했다.
이에 대한 LG CNS의 생각은 다르다. 특정 사업 부문의 물적분할(모회사의 특정 사업부를 신설 회사로 만들고 이에 대한 지분을 100% 소유하는 기업 분할 방식)을 통해 단기간에 상장하면서 기존 모회사 주주에 피해를 주는 사례가 아니라는 것이다. LG CNS는 거의 40년 전인 1987년 미국 EDS와 합작법인으로 출발한 회사다.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LG에서 물적분할된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중복상장을 한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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