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교대하며 조사…다른 변호사도 대기
공수처, 200쪽 분량 질문 준비…조사 길어질 듯
[앵커]
지금 이 시각, 윤석열 대통령은 공수처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체포된 지도 이제 8시간 가까이 됐는데 바로 공수처로 가보겠습니다.
여도현 기자, 지금 이 시각 조사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조금 전인 오후 5시 50분부터 저녁 식사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공수처에 압송된 윤 대통령은 공수처 지휘부와 별도의 티타임이 없이 바로 조사실로 향했는데요.
오전 11시에 시작해서 오후 1시 30분까지 오전 조사를 했습니다.
공수처는 점심으로 도시락을 제공했고 오후 2시 40분에 조사를 재개해 3시간 가량 진행했습니다.
조사와 변호는 각각 누가 하고 있습니까?
[기자]
검사들이 돌아가면서 윤 대통령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사실에는 영상녹화장비가 있고 검사 1명과 수사관 1명, 윤 대통령과 변호인까지 4명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전에는 이재승 차장검사가 오후에는 이대환, 차정현 부장검사가 차례로 조사를 맡았고 윤 대통령 측은 윤갑근 변호사가 입회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각자 맡은 부분에 따라 검사를 교대하면서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은 여전히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까?
[기자]
아예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는 내란 수사권이 없고 체포영장도 불법이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체의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공수처는 질문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거부해서 따로 영상녹화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진술을 아예 안 하고 있으면 조사가 아주 길어질 것 같진 않은데 심야 조사도 한답니까?
[기자]
공수처가 준비한 질문지만 200쪽이나 됩니다.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시도 땐 100쪽 정도를 준비했는데요.
그 사이 증거와 자료들이 추가로 확보되면서 질문 분량이 늘어났습니다.
윤 대통령의 답변과 관계없이 질문지를 소화할 계획이어서 생각보다 조사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밤 9시가 넘으면 윤 대통령이 동의해야 심야 조사를 할 수 있습니다.
심야 조사가 이뤄질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은 체포된 뒤에 경호처 차를 타고 이동을 했는데요. 지금도 경호를 받고 있는 건가요?
[기자]
조사실 바로 맞은편에 경호처 직원들의 대기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리고 복도 등 곳곳에 경호 인력이 배치돼 있습니다.
직무는 정지됐지만 현직 대통령 신분이라서 경호를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로 올 때도 호송차가 아닌 경호차를 탔는데요.
다만, 경호차에는 공수처 관계자 1명이 동승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윤 대통령의 조사 때도 이런 경호는 계속 유지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신재훈 조승우]
여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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