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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4 (금)

"국민은 이런 일 안 당하길"…윤 대통령, 끝까지 '분열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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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직전 녹화한 듯…소수 지지층만 겨냥

사법체계 무시해놓고 '피해자인척 국민 설득'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체포되는 최후의 순간까지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나라를 이런 혼란에 빠뜨린 데 대한 사과는 전혀 없이 지지층을 향해 사실이 아닌 주장과 궤변이 난무한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먼저 윤 대통령이 체포가 임박하자 관저에서 급하게 찍은 2분 48초짜리 영상부터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 직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2분 48초 분량으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해 오자 서둘러 녹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목은 '국민께'였지만 일반 국민보단 소수의 지지층을 겨냥한 담화였습니다.

[저를 응원하고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거에 대해서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영장집행에 응하지 않으면서 2주 넘게 혼란을 야기한 데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법이 무너졌다"는 말만 반복하며 체포영장의 부당함을 호소하기에 급급했습니다.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윤 대통령은 적법하게 발부된 영장집행을 거부하면서 사법 체계를 무시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도 피해자인 것처럼 또 국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 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앞으로 이러한 형사 사건을 겪게 될 때 이런 일이 정말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청년을 거론하며 미래가 희망적이란 오늘(15일)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내용으로 담화를 마무리했습니다.

[지금은 법이 무너지고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이지만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기 전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전했습니다.

체포되는 그 순간까지도 지지층 결집을 노리며 여론전에만 매달린 겁니다.

국민을 외면한 것 이상으로 분열마저 조장한 담화였다는 지적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준 홍승재 최무룡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한영주]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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