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사관리사 사업 중간평가
市 “이용가정 서비스 만족도 높아”
숙박비 등 제외 실수령액 110만원
서울 외 수요 미미… “확대 미지수”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아이를 돌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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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해 9월 시행된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의 중간평가 결과를 15일 내놨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현재 필리핀 국적 98명의 가사관리사가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용가구는 185가정이다. 이는 시행 초반 142가정에서 43가정 더 는 것이다. 가사관리사 이용을 희망하는 대기 가구도 795가정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범사업 기간 중 서비스 취소 가구는 35가정이었다. 이 중 24가정은 서비스 개시 첫달 발생했다. 취소사유로는 이용가구의 사정에 의한 경우가 28건, 고객단순변심 및 시간조정 불가가 2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사관리사 사정에 의한 경우는 7건, 이탈·한국어 미숙·영아케어 미숙이 각 2건이었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시행 초반 가사관리사의 업무범위가 모호하다는 등의 지적이 잇따랐다. 시행 2주 만에 가사관리사 2명이 무단 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급여 등 노동 조건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공제금을 제외하면 실수령액이 112만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실태조사 결과도 있었다.
서울시 시범사업은 다음달 말 종료된다. 정부는 올해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1200명까지 늘려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 수요는 부족한 편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서울시만 952명의 신청 수요가 있었고 부산·세종시는 20명 이하, 나머지 14개 시·도는 ‘0명’이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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