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도매제공의무사업자(SK텔레콤)의 종량제 데이터 도매대가를 1메가바이트(MB)당 1.29원에서 0.82원까지 36% 낮춘다. 이는 최근 10년 간 가장 큰 폭의 데이터 도매대가 인하 수준이다. 데이터 대량 구매시 할인 혜택도 확대한다. SK텔레콤 기준 알뜰폰 업체가 1년에 데이터를 5만TB(테라바이트) 이상 선구매하면 도매대가의 25%, LG유플러스 기준으로는 2만4000TB 이상 선구매 시 20% 할인이 추가된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도매대가 인하가 본격 적용될 경우 이동통신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인 20~30GB 구간대까지 알뜰폰 자체 요금제 출시가 가능해지면서 1만원대 20GB 5G 요금제까지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알뜰폰 업계는 고전 중이다. 이통 3사의 2~3만 원대 저가요금제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서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로 보조금 상한선까지 사라져 알뜰폰 업계의 사정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알뜰폰 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풀 MVNO(통신망은 이통사로부터 빌리되, 교환기·고객관리스시템 등 자체 설비를 갖춘 알뜰폰 업체) 설비투자를 위한 정책금융도 지원할 계획이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 소진 후 데이터를 제한된 속도로 이용하게 하는 알뜰폰의 데이터 속도제한 상품의 경우 속도를 기존 400Kbps(킬로비피에스)에 더해 1Mbps(메가비피에스) 추가한다. 해외로밍 상품도 1종에서 4종으로 늘려 알뜰폰 이용자 선택권을 넓힌다.
김남영 기자 kim.namyoung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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