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가 끝난 이후 임직원을 향한 담화문에서 "아시아나항공 회장이란 수식어 하나일 뿐이지만 여기에 담긴 책임감의 무게는 어느 것보다 무겁게 느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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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여러분과 함께할 여정이 설레기도 한다"며 "우리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여러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 주신다면 앞으로 걸어나가야 할 그 길은 결코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2년여 후에는 통합 항공사로 거듭나게 되는데 그 동안 혁신에 가까운 변화가 동반될 것" 이라며 "조직과 시스템을 하나로 만드는 물리적인 준비는 물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화합의 기반을 다져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통합까지 이르는 과정, 그리고 통합 이후에 능력과 노력에 따라 공정한 기회와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인재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본격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업무를 점검하겠다는 뜻"이라고 봤다.
아래는 조 회장 담화문 전문이다.
친애하는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2025년 새해 맞이하고 계신지요.
"아시아나항공 회장 조원태입니다."
'아시아나항공 회장'이란 수식어 하나일 뿐이지만, 여기에 담긴 책임감의 무게는 그 어느 것보다 무겁게 느껴집니다.
한편으로는 여러분과 함께 할 여정이 설레기도 합니다. 우리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여러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 주신다면, 앞으로 걸어나가야 할 그 길은 결코 두렵지 않습니다. 그 길을 여러분들과 떠나기에 앞서 여러분들께 진솔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조직과 시스템을 하나로 만드는 물리적인 준비는 물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화합의 기반을 다져 나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두려워 할 것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차곡차곡 쌓아온 기반 위에서의 변화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통합은 한 회사에 다른 회사가 흡수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시아나항공만의 고유한 문화와 자산이 사라지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부족하지만 여러분들의 일터도 방문하고, 항공편에도 탑승해봤습니다. 따뜻한 환대 속에서도 길었던 기업결합심사로 인한 여러분들의 피로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 간의 인내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내야 하는 과제가 눈 앞에 있습니다. 하나가 되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인고의 세월이 길었던만큼 그 과실은 더 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와 함께 통합까지 이르는 과정, 그리고 통합 이후에 능력과 노력에 따라 공정한 기회와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인재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함께 할 시간만 남아 있습니다. 대한항공 회장이기도, 아시아나항공 회장이기도 한 저에게는
두 회사의 임직원 모두 다르지 않은, 똑같이 소중한 가족입니다. 그렇기에 한 가족이 된 여러분들을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하고 아낄 자신이 있습니다. 그 진심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깊이 간직할 생각입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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