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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으로 고교 내신 부담이 완화되면서 인기가 많아질 것이라 예상됐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경쟁률이 오히려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5학년도 특수목적·자사고 입시 현황 분석을 보면, 전국 31개 자사고(경쟁률 비공개한 대구 계성고, 부산 해운대고 제외)의 평균 경쟁률은 1.33대 1로 지난해(1.37대 1)보다 소폭 감소했다. 전체 지원자 수는 1만3745명으로 지난해(1만4238명)보다 493명(3.5%) 줄었다.
서울 내 자사고 5곳(현대고, 세화고, 경희고, 휘문고, 대광고)은 미달을 기록했다. 이중 지원자 수 감소 폭이 가장 큰 휘문고는 지난해보다 지원자 수가 227명(42%) 줄었다. 경쟁률도 1.15대1에서 0.67대1로 줄었다. 휘문고는 지난해 서울에서 의대를 가장 많이 진학한 학교다. 올해 수능 만점자를 배출한 세화고도 지원자 수가 164명(29.9%) 줄어 경쟁률 0.91대1을 기록했다.
당초 입시업계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이 처음 적용되는 2009년생들이 자사고를 선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교 내신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어, 내신 경쟁은 치열하지만 수능에 강점이 있는 자사고의 인기를 점쳤던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교육 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 신뢰할 수 없다는 여론이 크고, 경기가 어려워 학비가 비싼 자사고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한편 외국어고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늘었다. 전국 28개 외고 평균 경쟁률은 1.39대1로 지난해 1.32대1보다 늘었다. 지원수도 지난해 7673명으로 지난해(7264명)보다 409명, 5.6% 증가했다. 종로학원은 2028학년도 수능부터 문·이과 구분이 없어지며 문과 위주로 운영되는 외국어고에 대한 선호가 과거보다 높아진 까닭으로 분석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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