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성경을 읽겠다며 뉴라이트 성향 김진홍 목사에게 '사인 성경'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가 성경에 사인과 함께 한 구절을 적는 모습./사진=두레수도원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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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성경을 읽겠다며 뉴라이트 성향 목사에게 '사인 성경'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을 지낸 김진홍 목사는 22일 자신이 운영하는 두레수도원 홈페이지 '아침 묵상'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목사는 '옥중에서 성경 읽는 대통령'이란 제목의 글에서 "어제 윤석열 대통령 비서관이 찾아와 부탁했다"면서 "대통령이 옥중에서 성경 읽기를 원한다며 '김 목사 사인이 있는 성경을 넣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목사는 사인과 함께 성경 구절을 적어서 보냈다고 했다. 그는 시편 37편 23~24절에 나오는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란 구절을 적었다고 한다.
김 목사는 "교도소(구치소) 독방에서 무릎을 꿇고 성경 읽는 대통령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대통령을 위해, 나라를 위해 기도했다"고 했다.
김 목사는 1974년 박정희 정권 당시 유신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하다가 옥살이했다. 이후 2005년 뉴라이트전국연합 창립을 주도하고 2011년까지 상임의장을 지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선포된 계엄령에 저항해 시위를 주도했다가 정치범 독방에서 성경을 읽고 또 읽었다"며 "그러던 중에 영적 체험을 하고 감격에 젖어 눈물 흘렸던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도 옥중에서 성경을 읽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되길 원한다"며 "하나님을 만난 후 새로워져 대통령직에 다시 돌아올 수 있길 기도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종교는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천공, 건진, 무정 등 무속인과 인연이 논란이 됐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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