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윤상현·與 원외당협위원장 20여명 서울구치소 찾아…헌법재판관 공정성 문제도 제기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수감 중인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석방 촉구와 탄핵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22/사진=뉴스1 /사진=(의왕=뉴스1) 박세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의힘이 설날을 맞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 엄호에 나섰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윤 대통령 즉각 석방과 재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주관하는 일부 헌법재판관의 공정성·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집중 제기하기도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 20여명은 29일 오전 윤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 앞을 찾았다.
윤 의원은 서울구치소 앞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 현장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 면회는 불가능하다"며 "새해 첫날이라 대통령께서 평안하신지 바라보고 여기 나와있는 애국시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러 나왔다"고 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을 탄핵소추 당하게 하고, 영어의 몸으로 갇히게 해 시민들께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위법수사의 적법성을 바로 세워줄 기관이 검찰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구속기소했다는 것은 공수처의 불법 수사와 구금에 공범이란 것이다. 검찰총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선동 서울도봉을 당협위원장은 "모든 국민들이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하는 시간인데 대통령께서 혼자 차가운 공간에서 민족 대명절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응원하기 위해 모였다"며 "윤 대통령이 계엄을 택한 뜻을 국민들이 알기 시작했고 그 뜻을 이어받아 대통령과 함께 응원하면서 싸워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이 지라에 함께 했다"고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대구 중구 동양생명빌딩 앞에서 열린 부정선거 규탄 및 탄핵 반대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25. /사진=뉴시스 /사진=이무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은 이날 원외당협위원장 80명 명의로 변호인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새해 편지도 전달했다.
또 "우리는 스멀스멀 잠식당하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나아가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강의 기적'이 모래성이 되지 않도록 자신의 몸을 던져 구하려 한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서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대통령을 불법체포하고 불법 수사한 다음 검찰로 퍼 넘긴 사건 기록에 '표지 갈이'만 하여 법원으로 또다시 퍼 넘긴 것은 금도를 넘은 파렴치한 짓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상할 대로 상한 식품은 폐기하고 새로 제조해 판매해야 하는 것"이라며 "즉각 구속을 취소하고 대통령을 석방한 후 경찰에서 적법절차에 따라 다시 수사하는 것이 법과 원칙에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01.23. /사진=뉴시스 /사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의힘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친분관계에 따른 공정성 문제도 제기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헌법재판소 문형배 재판소장 대행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과거 SNS에서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눈 사실이 드러났다"며 "두 사람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최소 7차례 공개적으로 정치적·개인적 이슈에 대해 소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헌법재판소가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다수의 탄핵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사실은 국민들로 하여금 헌재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한다"고 했다.
이어 "문형배 대행이 과거 SNS(소셜미디어)에 남긴 게시글, 예컨대 세월호 다큐멘터리와 관련해 '진실이 뭘까'라는 의문을 제기한 내용이나 유엔기념공원 방문 당시 작성한 글은 공직자로서의 적절성을 의심케 한다"며 "해당 글들을 삭제하거나 수정하며 해명했지만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SNS에 "헌법재판관 9인 체제가 정당성을 인정받으려면 최소한 마은혁 후보자 대신 여야 합의 후보를 새로 임명해야 한다"며 "헌재가 '마은혁 셀프 임명'을 결정할 경우 문재인, 김명수, 이재명이 지명한 재판관이 총 6명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의원은 "6명의 재판관은 윤 대통령 탄핵을 3월 전 서둘러 인용하려 할 것이고, 만장일치로 하자며 나머지도 압박할 것이 뻔하다"며 "국민이 공정하다고 믿지 않는 순간 헌재는 바로 존재 가치를 잃는다"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