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의 한 분식집에서 종업원이 김밥과 라면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치볶음밥을 사먹는 친구들 사이에서 공깃밥만 주문해 먹고 있는 학생에게 라면을 제공한 업주의 사연이 알려졌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치볶음밥 먹는 친구들 사이에서 공깃밥만 먹는 아이에게 라면을 준 사장님’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스레드에 올라온 글이 공유됐다.
글을 쓴 작성자는 “지난 주 예비 신랑 가게에 학생 세 명이 와서 두 명은 김치볶음밥을 먹고 한 명은 공깃밥만 시켰다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공깃밥을 주문한) 그 친구가 무료로 제공되는 우동 육수에 밥을 먹고, 나머지 두 친구는 ‘넌 돈이 없으니까 그것밖에 못 먹지?’라고 비웃었다고 한다”며 “그걸 듣고 바쁜 와중에 예비 신랑이 라면을 하나 끓여 그 학생에게 먹으라고 줬다더라”고 전했다.
라볶이 2개, 순두부찌개 4개 등을 배달시킨 이 주문자는 요청사항을 통해 “태권도 아들 라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주문자는 A씨 예비 신랑이 라면을 제공한 학생의 부모로 추정됐다.
다른 네티즌들은 “친구가 돈이 없어 못 먹으면 같이 나눠 먹자고 하지 않나. 세상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어릴 때 친구랑 나눠 먹으라 배웠는데 요즘 문화를 잘 공감 못하겠다” “사장도 부모도 대응을 잘했다” “이런 가게 장사 잘 돼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자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