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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 (월)

기내 선반 안에서 '타닥타닥'…보조 배터리에서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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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화재는 기내에 반입된 보조배터리에서 맨 처음 발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보조배터리와 노트북은 승객이 들고 탈 수 있어 이런 일이 종종 벌어진다는 겁니다.

대책은 없는지 고희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재 발생 추정 지점은 기체 후미 선반 안입니다.

승무원과 승객들은 타탁타닥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면서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 / 탑승객
"불이 갑자기 올라오더라고요. 그 짐칸에서. 불이 올라오고 나서부터 연기가 안에 엄청나게 났습니다."

화재 직후 조사관을 급파한 국토부는 엔진과 날개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소한 기체 자체 문제는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현재로선 승객이 들고 탄 짐 속에 있던 보조배터리나 노트북 등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신민수 / 탑승객
"여자 승무원 한 분이 '배터리, 배터리' 뭐 이런 말을 하는 걸 들었어요. '배터리 누가 넣었냐'"

보조배터리와 노트북 등은 위탁 수하물로 부칠 수 없고 휴대하고 탑승해야 하는데, 기내 화재 원인이 되곤 합니다.

에어부산은 한 달 전에도 보조배터리 화재로 승객 전원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사 관계자
"흔하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건 아니긴 한데 한 번씩 이런 상황이 벌어지긴 하죠."

기내에는 리튬 배터리 화재에 대비한 소화기가 비치돼 있지만, 2차전지는 완전 진화까지 30~40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는 눈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곳에 두도록 규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토부는 내일부터 소방당국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고희동 기자(hoi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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