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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 (월)

문형배, '유엔군' 논란에 "원문 보라, 북한 말한 것" 반박…헌재 게시판엔 "사퇴하라" 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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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형배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은 이재명 대표와는 대선후보가 된 뒤 관계를 다 차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른바 '유엔군 글' 논란엔 원문 전체를 보면 될 것이라며 북한에 동조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 홈페이지엔 문 대행 사퇴를 주장하는 글이 수천 건 올라왔다는데, 이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과거 이재명 대표와의 SNS 대화에 대해 유력 정치인이 아닌 성남시장 시절 대화가 오간 것이라며, "대선후보가 된 뒤론 의도적으로 관계를 다 끊고 SNS도 차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우자 안부를 물은 건 연수원 동기라 당연히 서로 아는 사이라면서, 모친상 당시엔 "오해를 받기 싫어 일부러 조의금을 보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또 2010년 부산 유엔기념공원 방문 뒤 쓴 글이 논란이 되자, "원문을 읽어달라"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당시 글엔 6·25 당시 국군과 유엔군 전사자에 대한 설명에 호주를 비롯한 유엔군 참전용사 사례를 거론한 뒤 "전쟁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자들은 1차대전의 깨달음을 몰랐느냐"는 지적이 담겼습니다.

북한이 주장하는 북침론과 같은 맥락이란 비판에, 문 대행은 "유엔군이 아닌 북한의 침략을 규탄한 것"이라며 "북한을 동조할 이유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문형배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2019년)
"기본적으로는 (북한이) 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문 대행의 과거 글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헌법재판소 홈페이지엔 사퇴를 요구하는 글들이 이번 주에만 3천 개 이상 이어지고 있습니다.

헌재의 이념 편향을 문제삼은 항의도 1천 건을 넘어섰는데, 일부는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반복해서 올린 걸로 보입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이광희 기자(anyti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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