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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 (월)

트럼프 보란듯 핵시설 간 김정은 "핵방패 강화"…강선·영변 외 제3시설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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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셨듯 백악관이 핵군축 협상에 선을 긋긴 했지만 트럼프는 줄곧 북한과 대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이 대화 손짓에, 북한이 핵 시설 공개로 응대했습니다.

"핵 방패 강화"라는 강경한 입장을 강조했는데, 이게 어떤 의미인지,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이 원심분리기들이 빼곡히 들어찬 시설에서 무언가를 지시하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9월 강선으로 추정되는 고농축우라늄제조시설을 처음 공개한 뒤, 넉달 만에 핵시설을 또 찾은 겁니다.

당시 깔끔했던 모습과 달리, 이번엔 바닥과 내부 시설물이 다소 달랐고, 때가 얼룩진 벽면이 눈에 띕니다.

영변과 강선 둘 중 한 곳이거나 제3의 시설을 공개했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영변이 아니라면 제3의 농축 우라늄 시설을 만들어 놓고 이번에 전격적으로 공개했을 가능성, 이 두 가지 다 가능하다."

지난해처럼 "원심분리기 수를 늘리라"는 식의 구체적인 지시는 없었지만, 김정은은 "핵방패의 부단한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힘을 통한 안전 보장이야말로 가장 정정당당한 우리의 투쟁방식..."

트럼프와의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걸 대비해, 핵무력 과시로 몸값을 높이고, 군축협상을 시도하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옵니다.

두진호 /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트럼프식의 거래주의적인 협상이 시작됐고 (김정은은) 핵물질 현지지도를 통해서 북한의 의지를 보임으로써 미북 간에 기싸움이 시작됐다고 봐야.."

2019년 이른바 '하노이 노딜' 당시 미국이 추가 핵시설을 문제 삼은 만큼,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공개를 하는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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