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오늘도 안 쉬어요"…아웃렛, 내수침체에 사상 처음 설에도 영업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설날엔 문을 닫던 아웃렛 쇼핑몰들이 오늘은 문을 열었습니다. 설 당일 영업은 사상 처음인데, 쇼핑객들로 북적였다고 합니다. 아웃렛들이 명절까지 반납하며 영업에 나선 데엔 속사정이 있습니다.

주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프리미엄 아웃렛. 영하권의 추운 날씨이지만 아웃렛 곳곳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신세계, 롯데, 현대 등 아웃렛 3사가 사상 처음으로 설 당일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종민 / 서울 강서구
"이번 연휴가 길어 가지고 어머님 댁에 갔다가 가족끼리 이제 아이 신발이나 가방도 구경할 겸 해서 근처에 구경하러 나왔습니다."

설 연휴을 맞아 최대 20%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 한 입점업체 매장은 오늘 방문객 수가 평소보다 2배 늘었습니다.

이세영 / 아웃렛 입점업체 매니저
"명절이다 보니까 3대 가족분들이 입점을 훨씬 많이 하셔서 평소보다 한 2~3배 정도 훨씬 많은 고객님들이 내점하시는 것 같습니다."

새해 소망을 적는 소원우체국부터 윷놀이 등 전통놀이까지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설 맞이 이벤트들도 열렸습니다.

유통업계가 '아웃렛은 명절에 쉰다'는 불문율까지 깨면서 영업에 나선 건 그만큼 매출 증대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추석에 문을 연 한 아웃렛업체는 방문 차량이 평균 20%가량 늘어나며 이른바 '명절 특수'를 누렸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내수 경기가 워낙 안 좋기 때문에 아웃렛들은 설 명절을 포함한 연휴에도 영업을 통해서 이렇게 실적을 개선시키려고 하고 있다…."

설까지 반납한 아웃렛들의 몸부림이 내수침체에 활로를 뚫으려는 유통업계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TV조선 주재용입니다.

주재용 기자(mic@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