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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밤 176명이 탑승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는 목숨을 건 신속한 진화 작전으로 큰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될 수 있었다.
화재 당시 항공기 꼬리 쪽에서 시작된 불은 초속 10m 강풍을 따라 동체 쪽으로 번졌다. 불길이 3만5000파운드 항공유가 저장된 날개로 옮겨 붙을 경우 자칫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소방당국은 방어선을 구축하고 집중 방어 작전을 펼쳐 대형 사고를 막아냈다.
29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이륙을 준비 중이던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에서 불이 난 건 28일 오후 10시 15분쯤이었다. 당시 기내 후미에 위치한 주방에 있던 승무원은 뒤편 좌석 위 선반에서 불꽃과 연기를 목격, 관제탑에 보고했고 119에는 오후 10시 26분쯤 첫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에는 항공기 뒤편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작은 불꽃이 보이는 상황으로 화재가 항공기 전체로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곧바로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순식간에 날개 쪽으로 불길이 번졌다.
소방은 날개 쪽으로 번져오는 불길을 차단하기 위해 방어선을 치고 펌프차 13대, 특수굴절차 5대, 방수탑차 1대를 비롯한 장비 68대를 투입해 항공기를 집중 방수했다.
이후 동체 위 큰 불이 잡혔으나 소방은 작은 불씨까지 확실히 잡기 위해 기내 진입을 결심했다.
화재 현장에 투입된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소방중대 소속 문성호 상사 등 4명이 선발대로 나서 잔불을 정리하기 위해 기내로 들어갔고, 불은 발생 1시간 여만인 오후 11시 31분 완전히 진화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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