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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레이저 핵융합 시설 건설…세계 최대 美의 1.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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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분석가들, 中 몐양 위성사진 분석

핵무기 개발·에너지 모두에 사용 가능

뉴시스

[서울=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레이저 핵융합 시설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의 국립점화시설(NIF) 타깃 챔버(chamber). (출처=LLNL 웹사이트) *재배포 및 DB 금지. 2025.01.29.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중국이 남서부 도시 몐양에 미국의 세계 최대 시설의 1.5배에 달하는 대규모 레이저 점화 핵융합 연구 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독립 연구기관 CNA 등의 전문가들은 몐양에서 찍힌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이 주장했다고 외신들이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엔 4개의 레이저 구역이 십자 형태로 중앙실험 구역으로 모이는 것처럼 보이는 시설이 포착됐다. 바깥에서 중앙 실험 시설의 '표적 챔버(chamber)'로 강력한 레이저를 쏘면 챔버 안에 있던 수소 동위원소가 융합해 강력한 에너지를 생성하는 원리인 것으로 보인다.

이 시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레이저 핵융합 시설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의 국립점화시설(NIF) 설계와 유사하다. 이 곳은 2022년 레이저로 투입한 것보다 핵융합 반응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과학적 손익분기점'을 달성, 획기적인 이정표를 세운 바 있다.

분석가들은 중국 시설의 실험 구역이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의 NIF 실험 구역보다 약 50% 더 클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것은 이전에 보고된 적이 없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 시설을 핵무기 개발이나 에너지 생산 역량 개선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헨리 스팀슨 센터의 핵 정책 분석가 윌리엄 앨버크는 "NIF와 같은 시설을 갖춘 모든 국가는 무기 자체를 시험하지 않고도 자신감을 높이고 기존 무기 설계를 개선하며 미래 폭탄 설계를 용이하게 할 수 있고, 아마 그렇게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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