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 개봉 후 배수로 옆에서 63시간 방치…"박테리아·식중독 독소 서식하기 좋아"
점주, 주방장 등 5명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
[서울=뉴시스] 2024년 3월 발생한 집단 식중독으로 30여 명이 증상을 호소하고 6명이 숨지는 등 사건의 원인이 식당 측의 부적절한 보관으로 밝혀졌다.(사진=유나이티드 데일리 보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지난해 대만 식당에서 발생한 식중독으로 6명이 숨진 사건 조사 결과, 하수구 옆에 방치된 식자재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 타임스, 유나이티드 데일리 등에 따르면 타이베이에 있는 말레이시아 식당 '폴람 코피티암'의 점주, 요리사 등 5명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이 식당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고의 책임이 있는 관계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의 조사 결과, 당시 식중독 사고는 부적절하게 보관된 쌀국수가 오염돼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국수가 보관된 곳 근처 배수로에는 직원들이 음식물 폐수를 버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환경은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좋다. 또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치명적 독소인 '봉크렉산'(Bongkrekic acid)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봉크렉산 독소는 한번 생성되면 세척하거나 조리해도 파괴되지 않아 복통, 구토 등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간 기능 저하,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해당 식당 점주, 지점장, 주방장 등 5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대만에서 과실치사 혐의는 최대 5년의 징역 또는 50만 대만 달러(약 2200만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