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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주목 받는 아세안

    日경제계도 트럼프 관세 경계감↑…"수출체제 뿌리째 바뀔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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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캐나다에 공장 둔 日자동차 주가 어제 5% 이상 급락

    연합뉴스

    멕시코 자동차 생산공장 현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일본 기업에도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고바야시 겐 일본상공회의소 회장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관세와 관련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 기업이 캐나다와 멕시코 공장에서 상품을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는 방식이 "근본부터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멕시코와 중국에 생산거점을 보유한 스미토모화학의 사사키 게이고 상무는 "공급망이 바뀌는 것을 예상해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3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 시행을 하루 앞두고 이를 한 달간 유예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관세가 부과되면 양국을 미국 수출 거점으로 이용해 온 일본 자동차 업체들에는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우려로 전날 도쿄 증시에서 도요타자동차 주가가 5.01% 하락한 것을 비롯해 혼다(-7.20%), 닛산자동차(-5.63%) 등 자동차 분야 주가가 급락했다.

    아사히신문은 자동차 대기업뿐 아니라 부품 업체들도 트럼프 관세 충격으로 동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요타계 부품 업체인 아이신의 간부는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내에서 현지 조달, 현지 생산을 진행해 나가는 것이 기본이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뿐 아니라 중국에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일본 기업들은 이전부터 미중 대립에 대응해 부품 공급망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으로 다각화에 힘써 왔다.

    전자부품 업체인 무라타제작소의 나카지마 노리오 사장은 전날 추가 관세에 대해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으나 전자 부품 시장 전체가 침체하지 않을까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멕시코와 캐나다를 상대로 한 관세 부과 계획 유예 결정에 이어 중국과도 관세 문제로 대화할 뜻을 밝혔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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