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5대 이동통신사인 US셀룰러에 밀리미터파 기반 5G 고정형무선접속(FWA) 장치를 공급한다. 이를 통해 425억달러(약 61조원) 규모의 미국 초고속인터넷망 구축사업에서 중요한 레퍼런스를 확보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US셀룰러에 가상화 무선접속망(vRAN) 기술이 적용된 5G FWA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며, 뉴욕, 뉴저지, 워싱턴DC, 버지니아 등에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5G FWA는 5G 망을 활용해 원거리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광케이블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US셀룰러는 삼성전자의 5G 컴팩트 매크로 플랫폼을 활용해 기지국, 무선장치, 안테나를 하나로 통합한 장비를 운영하고 있다. 28㎓·39㎓ 대역을 기반으로 초고속·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난해 3분기까지 약 14만 명의 5G FWA 가입자를 확보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윌프 놀링거 부사장은 “이번 협업은 vRAN과 밀리미터파 기술이 새로운 역량을 창출하는 과정”이라며 “US셀룰러와 협력해 차세대 무선 기술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2030년까지 농어촌을 포함한 전역에 초고속 광대역망을 구축하는 광대역 자산 액세스 및 배포(BEAD)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총 425억 달러가 투입되며, 중국 기업·솔루션의 참여가 제한될 전망이라 삼성전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델오로 그룹은 북미·인도를 중심으로 5G FWA 장비 시장이 향후 5년간 48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토가 넓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FWA 시장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 확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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