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7일 국내 증시는 중국의 인공지능(AI) 딥시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충격은 벗어낸 듯한 모습이었지만, 7일 발표하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에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00억원에 달하는 매물을 쏟아내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관세 전쟁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미국의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3포인트(0.58%) 내린 2521.9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대비 4.66포인트(0.18%) 내린 2532.09로 출발해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일 미국 관세 발표 충격에 2.5% 하락한 뒤 3거래일 내리 1% 이상 오르면서 딥시크와 관세 우려가 반영되기 이전 수치를 회복했으나, 이날 밤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2391억원, 2102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높였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3318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362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른바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의 첫 탐사 시추에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며 관련주가 동반 급락했다. 이날 한국가스공사는 4900원(13.82%) 내린 3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양철관도 10%대 넘게 빠지며 급락했고, GS글로벌과 한전산업도 모두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오늘 밤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며 “중국의 대(對)미 보복 관세 발효를 앞두고 여전히 미국과 중국의 협상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 않은 점도 증시 상승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8포인트(0.35%) 오른 742.90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홀로 79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00억원, 528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반도체 소부장과 유리기판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전날 삼성전자의 유리기판 시장 진출 소식에 필옵틱스, 와이씨켐이 급등했다. 순환매 양상을 보이며 SOOP, 하이젠알앤엠, 삼천당제약 등 단기 급등 종목은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0.1원 오른 1447.8원을 기록했다.
김종용 기자(deep@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