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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 (금)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 1월 일자리 14만3000개 늘어… "기준금리 지금 수준서 유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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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보다 증가 폭 크게 줄어
실업률, 0.1%p 감소한 4% 기록

미국 일리노이주(州) 노스브룩의 한 식료품점에 '지금 고용 중' 이라는 표시가 걸려있다. 노스브룩=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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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일자리가 14만3,000개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전달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재개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7일(현지시간) 발표한 고용보고서에서 지난달 미국 비(非) 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3,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6만9,000개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4%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통계에서 지난해 12월 미국의 신규 일자리 증가 수는 25만6,000개에서 30만7,000개로 정정됐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이어지자 지난달 29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3개월 연속 동결했다. 연준은 기준금리 결정 뒤 발표한 성명에서 그간 2%(연간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을 향한 "진전"에 주목한다는 이전 언급도 삭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에 발표된 지난달 신규 일자리 증가가 연준을 움직일 만큼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다고 전했다. 이어 노동시장이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 중단이라는 지금의 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경제 분석 기업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NYT에 "연준이 양적 완화 사이클 재개를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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