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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기술 개발 매진하는 SOOP…전 세계 시청자 사로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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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SOOP의 AI 프로젝트/그래픽=김다나


딥시크 열풍으로 국내 AI(인공지능) 업계에 생기가 돌고 있는 가운데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SOOP이 최근 AI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8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SOOP은 스트리머와 시청자를 위한 AI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해 스트리머는 더욱 쉽게 방송할 수 있고 시청자는 방송의 재미와 감성을 그대로 느끼면서 더 간편하게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2023년부터 아이덴티파이, 카이 등과 본격적으로 AI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한 SOOP은 최근 서수길 창업자가 대표로 복귀하며 글로벌진출 및 R&D(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OOP의 대표적인 AI 기술로는 먼저 'SAVVY(싸비)'가 있다. 싸비는 생성형 AI 라이브 영상 제조 기술로 스트리머의 광고 영상을 제작해주거나 영상 풍선 및 시그니처 풍선을 제작해준다. 스트리머가 방송하다가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을 때 싸비로 만든 영상을 틀면 시청자는 끊김없이 방송을 즐길 수 있다. SOOP은 싸비 개발에 그동안 인기가 많았던 영상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했고 신체 및 얼굴 특화 과정을 거쳤다.

다음으로 'SOOPI(수피)'가 있다. 수피는 시청자를 위한 영상 비서로 개인화된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시청자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스트리머를 개인 비서로 만들 수 있다. 시청자의 시청 패턴과 액티비티 액션을 전부 학습한 수피는 라이브 방송 중에 시청자가 관심 가질 만한 방송과 놓치고 지나간 VOD를 추천해준다. 또 앞으로 있을 방송 스케줄도 정리해 보여준다. 수피에는 스트리머의 페르소나를 위한 LVM(대규모영상모델), 목소리 재현을 위한 TTS(텍스트투스피치) 기술 등을 활용했다.

이 밖에도 SOOP은 다시 보기 하이라이트를 생성해주는 'SHARK(샤크)'와 스트리머를 위한 AI 매니저 'SARSA(쌀사)' 등을 준비 중이다. SOOP은 감정이 없는 기존 생성형 AI 서비스와 달리 영상 학습 데이터 방송의 감성을 이해하고 구현하는 AI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올해 SOOP은 내부적으로 다양한 부서의 전문가와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현재 개발 중인 AI 기술을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할 예정이다.

SOOP은 이런 AI 기술로 여캠과 별풍선으로 대표되는 이미지를 AI 기업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SOOP은 한동안 네이버 치지직과의 경쟁에서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여캠과 별풍선 등 마니아적인 이미지를 벗지 못해 대중성 측면에서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치지직에 밀렸기 때문이다. SOOP은 올해 콘텐츠 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2배 확대하고 꾸준히 실적 상승 중인 광고 사업, 글로벌 진출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SOOP 관계자는 "스트리머와 시청자의 플랫폼 활동을 돕고 소통을 더욱 원활히 하기 위한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AI 기술을 통해 광고와 콘텐츠의 경계를 허물어 유저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AI를 활용해 유저가 좋아하는 스트리머가 광고 모델로 등장하도록 지원하거나 시청패턴과 선호도를 학습해 광고와 콘텐츠를 추천할 계획이다. 광고도 유저가 놓치지 않는 맞춤형 경험의 일부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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