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자리에서 다음 주 10~11일께 다수 국가에 관세를 물리는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그러나 구체적인 대상은 언급하지 않아 한국이 이 대상에 포함될지는 알 수 없다. 로이터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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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대적인 관세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다음 주 많은 국가를 상대로 상호주의적 관세(reciprocal tariff)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0~11일 회의 뒤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이 이 대상에 포함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트럼프는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교역 상대국의 무역흑자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그는 동등한 관세율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점도 시사했다.
관세 외에 다른 세금으로 미국 제품에 불리한 정책을 추진하는 나라들을 손보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미국이 EU와 무역에서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EU가 부가가치세 20%를 매기고 있지만 이는 거의 관세와 비슷하다며 유럽에 보복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일본에도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미일 무역에서 미국이 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적자를 줄이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못 박았다.
아시아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정상회의를 가진 이시바는 미일 동맹을 확인하고, 양국의 새 황금기 출범을 선언하기를 희망했으나 예상치 못하게 트럼프의 강한 관세 압박에 직면하면서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트럼프는 “우리는 일본을 사랑한다”고 운을 뗐지만 곧바로 대일 무역적자와 관련한 ‘경제적 공정성’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뉴욕 증시는 트럼프가 다시 관세 카드를 꺼내 들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은 260.27 p(1.32%) 하락한 1만9531.7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2.00 p(0.85%) 내린 6031.57을 기록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413.74 p(0.92%) 밀린 4만4333.89로 떨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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