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 박혜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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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이선훈 대표가 장기적인 성장 전략 중 하나인 디지털 혁신과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강화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고, 지난해 악화된 수익성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금융사고로 김상태 전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구원투수'로 리테일(소매 금융)·기획통인 이선훈 부사장을 선임했다.
8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별도 순손실 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앞서 2024년 3분기에도 순손실 417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한 바 있다.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부서에서 발생한 1357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영향을 미쳤다.
천상영 신한금융그룹 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를 통해 "작년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LP) 관련 일회성 손실이 있었고, 대체투자라든지 과거 투자했던 것들의 손실이 보수적으로 반영됐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리테일 전문성을 살려 디지털 혁신과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가속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한투자증권은 연초부터 조각투자와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적극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신한투자증권과 뱅카우가 국내 한우 시장 활성화와 토큰증권 시장의 신선장 견인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스탁키퍼는 가축투자계약증권 3-2호의 청약을 진행, 신한투자증권은 3-2호 증권의 계좌관리기간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조각투자상품 계좌 개설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사업도 강화하는 모양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3일 웨이브릿지(Wavebridge), 파이어블록스(Fireblocks)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물 ETF가 아직 국내 시장에 도입되지 않았지만 선제적 협업을 추진하면서 도입 시 가장 빠르게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증권사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STO 인프라 구축 및 조각투자 시장 대응을 주 업무로 하는 블록체인스크럼 부서를 과거부터 설립해왔으며, 국내외 디지털자산 시장·제도분석을 통해 신사업을 기획하고 외부 다양한 스타트업 및 기업들과 협업해 기술을 적용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가상자산과 토큰증권 등은 미래 성장 동력 중의 하나로 과거부터 미리 학습, 선제적으로 준비해왔다"며 "이 사업들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열심히 관련 협약, 공부들을 지속해 관련 시장이 열릴 경우 빠르게 침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연 기자 seyeon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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