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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들 어쩌나"…'신의 직장' 공공기관 채용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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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채용 2만명 밑돌아

2019년 4만명서 2024년 1.9만명 '반토막'

공공기관 혁신에 의정갈등 영항 맞물리며,

5년째 감소세…정부 "올해 2.4만명 채용"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채용 규모가 5년 연속 감소하며 지난해 2만명을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효율을 중시하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기조 속 의료파업 여파로 공공의료기관의 채용까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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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1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기획재정부 주최로 열린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입장을 하기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339개 공공기관의 정규직(임원 및 무기계약직 제외) 신규채용자 수는 1만9920명을 기록했다.

5년 연속 감소다. 공공주도 일자리 창출을 앞세운 문재인 정부 3년 차인 2019년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채용자 수는 4만 116명까지 늘었으나 그 이듬해부터 줄곧 줄었다. 2020년 2만 9840명에서 2021년 2만 5975명, 2022년 2만 4448명이 됐다. 특히 공공기관 혁신을 내건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차인 2023년엔 2만 207명으로 큰 폭 감소했다. 지난해 역시 전년대비 1.4% 줄어들며 2만명에 못 미치게 됐다.

의정갈등 여파도 엿보인다. 지난해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서 비롯한 의정 갈등은 공공의료기관의 수익 감소로 이어진 바 있다. 실제 지난해 교육부 산하 15개 공공의료기관의 정규직 신규채용 규모는 3423명으로 전년 5640명 대비 39.3% 줄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2020년 한때 8087명까지 늘었으나 지난해는 그 절반에도 못 미쳤다. 충남대병원의 정규직 신규채용 규모는 같은 기간 495명에서 165명으로 3분의 1 수준까지 줄었다. 전남대병원 역시 653명에서 238명으로 1년새 63.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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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 초 청년층 취업 활성화를 위해 정규직 신규채용 목표를 2만4000명으로 정했다. 그러나 실제론 2만명에 못 미쳤다. 청년 정규직 신규채용도 목표했던 2만명에 못 미치는 1만6429명에 그쳤다.

같은 기간 339개 공공기관의 임원과 무기계약직(정규직) 채용도 함께 줄었다. 임원은 전년 285명에서 지난해 240명으로, 무기계약직은 5416명에서 5365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다만, 청년층이 경력을 쌓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진행 중인 청년인턴 채용 규모는 지난해 2만 1239명으로 전년 1만 8196명보다 16.7% 늘었다. 이중 정규직 채용과 연계된 채용형 인턴(4754명)도 지난해 3693명보다 28.7%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도 정규직 신규채용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2만4000명으로 잡고 공공기관에 이를 독려할 계획이다. 올해 정부 지정 공공기관 수가 줄어든 걸 고려하면 사실상 전년대비 10% 높여 잡은 목표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지난달 14일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서 “2025년도 경영평가 때 청년 등 신규 채용 확대를 위한 기관의 노력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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