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시장]
미국 주식시장이 최근 가장 주목하는 경제지표인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12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에 발표된다.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전년비 상승률 추이/그래픽=이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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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되는 지난 1월 CPI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소폭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된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CPI는 전년비 2.8% 올라 상승률이 지난해 12월의 2.9%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월비 상승률은 지난해 12월과 동일한 0.3%를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 1월에 전월비 3.1%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역시 지난해 12월의 전년비 상승률 3.2%에 비해 0.1%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지난 1월 근원 CPI의 전월비 상승률은 0.3%로 지난해 12월과 동일하게 유지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대통령 후보 시절에 공약했던 관세 정책을 성실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5년 기대 인플레이션 2.6%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것이며 지난해 10월 말 이후 5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7일 발표된 미시간대의 2월 소비자 심리지수 예비치는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크게 오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2월에 조사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3%로 지난 1월의 3.3%에 비해 급등했다.
게다가 인플레이션 스왑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지난 1월 CPI 상승률이 이코노미스트들의 평균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은 2.9%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미래의 인플레이션을 예측해 직접 돈을 걸고 투자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전망이 좀더 정교한 측면이 있다.
그는 미시간대의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연준이 금리를 당분간 동결할 것이 확실하다고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1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이어 12일에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 정책에 대해 증언한다.
파월 의장은 지난 11일 상원에서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과거에 비해 덜 긴축적이고 경제는 강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정책 기조를 서둘러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관세 정책 중에서 어떤 것이 실제로 시행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지난 1월 CPI 발표를 앞두고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1일까지 4일 연속 상승하며 4.54%로 마감했다.
펜 뮤추얼 자산관리의 CIO인 마크 헤펜스톨은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10년물 국제 수익률이 4.5% 부근의 새로운 박스권에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오는 소식들이 어떤 날은 시장에 우호적으로, 어떤 날은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등락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수익률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지만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성향이 있어 급격한 상승도 억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2일 장 마감 후에는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가 실적을 발표한다. AI(인공지능) 투자 성과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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