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의대 정원 조정 여파

    26년 신입생 모집 비상…의평원, 정원 확 늘린 의대 3곳 ‘불인증 유예’ 결정[세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의평원, 충북대·원광대·울산대 의대 불인증 유예 결정

    2월 말 이의신청·4월 중 의평원 재심사 거쳐 결과 확정

    의료계 ‘불인증 대란’ 예상 벗어나…교육부 “차질 없다”

    교육부 “학생들이 복귀하여 의대 교육을 정상화할 때”

    헤럴드경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 정원이 급격하게 늘어난 의과대학 3곳(충북대·원광대·울산대)에 대해 ‘불인증 유예’ 결정을 내렸다. [챗GPT를 이용해 제작]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 정원이 급격하게 늘어난 의과대학 3곳(충북대·원광대·울산대)에 대해 ‘불인증 유예’ 결정을 내렸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의평원은 의대 정원을 급격하게 늘린 충북대(49명→125명), 원광대(93명→150명)를 ‘평가 준비 부족’을 이유로 불인증 유예 결정을 내렸다. 울산대(40명→110명)의 경우 ‘캠퍼스 이전 계획의 신뢰성 결여’를 이유로 불인증 유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불인증 유예’ 결정의 경우 ‘불인증’ 판정과는 차이가 있다.

    이번 불인증 유예 결정을 받은 3개 대학은 이달 말까지 ‘이의신청’을 받는다. 이후 4월 중 재심사를 거쳐 최종 결과가 확정될 예정이다. 여기서도 인증을 받지 못할 경우 내년 신입생 모집이 정지될 수 있다.

    의평원 산하 판정위원회는 판정 결과를 30개 의대에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계에선 10곳 안팎 의대가 대량으로 불인증을 받는 ‘불인증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 예측했으나 3곳의 의대만 불인증 유예 결과를 받았다.

    교육부는 이를 두고 “정원이 증원된 대부분의 의과대학이 25년 이후에도 차질 없이 교육을 이어나갈 수 있는 여건과 계획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고 이번 결과를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규모가 예상보다는 적지만, 의평원이 상징성이 큰 대학들에 ‘불인증 판정’을 내리면서 정부와 각을 세웠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충북대 의대의 경우 ‘의대 증원’ 발표 당시 증원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현 정부에서 의대 증원을 가장 많이 진행한 대학에 ‘불인증’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의대 증원의 역설을 보여준 것”이라며 “울산대 의대라는 상징적인 곳에 불인증을 내렸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원광대 의대의 경우 지난달 초 발표된 의평원의 중간평가에서도 불인증 판정을 받아 26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원광대 의대는 교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알려졌다.

    교육부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각 대학이 의대교육 질 제고에 대한 책무성을 가지고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라며 “의평원의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판단을 존중하고, 해당 대학이 학생들의 피해가 없도록 요건 충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학생들이 복귀하여 의대 교육을 정상화할 때”라고 덧붙였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