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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금)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센카쿠 아닌 댜오위다오?…NHK, AI 기반 중국어 자막서비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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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공영방송 NHK가 국제방송을 하면서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내보내는 중국어 자막에 영유권 분쟁 중인 지역명이 중국 측 주장 이름으로 표시되는 문제점을 발견, 자막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이나바 노부오 NHK 회장
[도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DB화 및 재배포 금지]


NHK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께 내보낸 영어 뉴스에서 "일본이 실효 지배하는 센카쿠 제도" 등으로 표현했으나 중국어 자막은 중국이 주장하는 지명인 '댜오위다오'로 표시됐다.

NHK는 웹사이트 등에서 국제방송을 영어로 내보내면서 자막은 구글 AI의 번역 기능을 사용해 영어 음성을 번역한 9개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NHK는 이번에 문제점을 발견하고 당일 9개 언어의 자막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와 관련, 이나바 노부오 NHK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번역이 불안정한 경우가 있음이 드러났다. NHK 서비스로는 부적합해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NHK는 지난해 8월에는 라디오 국제방송에서 위탁 계약 형태로 일본어 원고를 중국어로 번역해 읽는 일을 하던 40대 중국인 남성 직원이 "댜오위다오는 중국 영토"라는 원고에 없는 돌발 발언을 하면서 담당 임원 1명이 사임하는 등 홍역을 앓은 바 있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는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 중인 지역으로, 양국은 센카쿠 열도 인근 바다에 자국 선박을 보내고 상대국 선박이 접근하면 퇴거를 요구하는 등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센카쿠 열도를 실효 지배하면서 영유권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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