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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미술의 세계

    천년의 역사와 감성 … 첨성대에서 황리단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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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고대 신라 유산 경주 동부사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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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 시절 단골 수학여행지로 누구나 한 번은 가본 경주. 하지만 얼마나 알고 있을까? 경주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살아 있는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고대 신라의 유산과 현대적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특별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전해내려온 문화유산과 함께 트렌디한 감각이 더해진 새로운 관광지들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천년 신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첨성대와 대릉원, 경주 월성 등은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명소다. 여기에 감성적인 카페와 개성 넘치는 상점들이 들어선 황리단길이 경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불국사와 석굴암 신라 불교의 진수

    경주에서 가장 대표적 명소로는 불국사와 석굴암이 있다. 774년에 건립된 불국사는 1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사찰. 신라 불교문화의 절정기를 대표하는 중요한 장소다. 불국사의 대웅전과 다보탑은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한다. 석굴암은 불국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신라 불교미술의 최고봉이다. 석굴암 내부에 있는 본존불상은 섬세한 조각과 아름다운 비율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미술적 완성도는 경이롭다.

    경주에서 또 다른 대표 명소는 바로 동궁과 월지다.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실의 별궁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아름다운 정원과 호수는 당시 왕실의 여유롭고 평화로운 일상을 엿볼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장소로 여겨진다. 특히 월지의 야경은 경주의 명물로 손꼽힌다.

    경주 역사유적지구는 신라 왕국의 정치적·문화적 중심지였던 월성과 첨성대, 고분군 등이 포함된 지역으로 신라의 역사적 발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첨성대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다. 신라 시대의 과학적 성취를 대표하는 유산이다. 당시 신라 사람들은 이곳에서 하늘의 별을 관측하며 이를 바탕으로 농사와 달력을 정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했다. 천마총은 신라 왕족의 무덤으로 내부에서 발견된 천마도와 다양한 유물은 신라 왕실의 예술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엄청난 유산이다. 특히 천마총에서 발견된 천마도는 신라의 미술적 성취와 왕실의 권위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천마총이 위치한 대릉원은 몇 해 전부터 입장료가 무료로 변경돼 접근성이 한층 좋아졌다.

    지금은 터만 남아 있지만 과거 황룡사는 신라 왕국의 불교문화 중심지로, 그 당시 9층 목탑은 불교를 숭배하는 신라 사람들의 신앙을 상징하는 중요한 건축물이었다.

    매일경제

    아름다운 정원과 호수 동궁과 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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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리단길 경주의 현대적 매력을 만끽하는 곳

    경주는 과거의 유산을 간직하면서도 현대적인 매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그중 하나가 최근 각광받고 있는 황리단길이다. 황리단길은 경주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카페, 레스토랑, 상점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거리로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곳은 경주의 전통적인 명소들을 방문한 뒤 현대적인 문화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많은 관광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황리단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다양한 공예 상점이다. 신라 시대의 전통 공예품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어 관광객들은 경주만의 독특한 미술적 전통을 만날 수 있다.

    불국사 인근의 불리단길은 최근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주목받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불리단길은 경주 진현로 일대의 골목으로 불국사 상가시장과 토함산 아랫마을까지 이어지는 거리다. 최근에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카페, 맛집, 공방 등이 들어서며 활기를 되찾았다. 특히 불리단길은 겹벚꽃이 만개하는 봄철에는 겹벚꽃 성지로도 유명하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복합문화공간 로드22에서 플리마켓이 열려 다양한 핸드메이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경주 박물관 신라의 문화와 역사

    경주 박물관은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장소다. 신라 왕국의 발전 과정과 예술적 성취를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다. 박물관 내부에는 신라 유물은 물론이고 당시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가 잘 드러나는 다양한 전시물이 전시돼 있다. 특히 신라 왕족들이 사용한 유물들은 당시 왕실문화와 정치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신라 역사를 깊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경주는 보문호도 빼놓을 수 없다. 보문호는 경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즐기며 자연을 만끽한다. 호수 주변에는 다양한 숙박시설과 음식점이 있어 관광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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