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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 (화)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MB "지금 야당 보통 야당 아냐…이재명, 한덕수 탄핵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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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서울 서초구 이명박재단사무실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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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소수 정당이 똘똘 뭉쳐 대통령이 일할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하는데, 분열돼 있어 참 안타깝다”며 당의 단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관계를 주요현안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빠른 복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이명박재단에서 이 전 대통령으 접견한 후 취재진과 만나 “어렵고 힘든 시기에 국민을 향한 민생과 경제정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며 “당이 앞으로는 분열하지 말고 단합과 통합으로, 모두가 한마음으로 합칠 때 이 어려운 정국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날 권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에게 “(소속 의원들이) 생각하는 스펙트럼이 각자 다르고 넓어서 그동안 어려움이 있었다”고 이야기헸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야당은 보통 야당이 아니고 다수당이기도 하다”며 “그걸 극복하려면 여당이 정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그래도 (권성동) 원내대표가 들어와 좀 안정이 된 것 같아 다행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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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은 ‘한미 외교’도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모든 나라의 정상들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애쓰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한미 관계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이다 보니 미국도 대화 파트너로 인정을 해주지 않고, 미국과의 관계 정립에 있어 곤란을 겪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은 한 총리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한 총리는 이명박 정부 당시 주미대사와 한국무역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한 총리가 대사 시절 당시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준비하며 미국 상하원 행정부 관계자들과 인맥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관세뿐만 아니라 여러 통상 문제가 있는데, 한국은 (대통령과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소추로) 카운터파트너가 사라지지 않았느냐”며 “한 총리가 빨리 복귀해 위기를 잘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당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 이익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를 철회하거나, 헌재가 빨리 한 대행 탄핵심판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권 원내대표가 전했다.

이날 접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심리나 조기 대선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그런 말씀은 전혀 없었고, 통상 문제, 나라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권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 최은석 원내대표 비서실장,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 배석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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