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 2024년 4월 총선 당시 명태균 씨에게 "김상민 검사가 조국 수사 때 정말 고생 많이 했다. 김상민이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되게 도와달라"는 말을 했다고 명 씨 측이 밝혔다. 지난해 총선 때도 공천에 개입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다만 김상민 전 검사는 공천에서 탈락했다.
김 전 대표는 또 명 씨에게 지난 총선에서 "보수 정권 역사 이래 최다석을 얻을 것"이라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는 17일 자신의 법률 대리인 남상권 변호사를 통해 '김건희와 마지막 텔레그램 통화 48분'이라는 제목으로 복기한 통화록을 공개했다. 남 변호사에 따르면 이 통화록은 2024년 2월16일~19일까지 5~6차례 결쳐 명 씨와 김 전 대표가 한 통화 내용이다.
통화록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명 씨에게 "김영선 의원은 어차피 컷오프라면서요. 김종양은 문재인 정부의 부역자이고 지난 대선 때 누가 대통령이 될지 모른다면서 집에서 놀다가 대선이 끝나니 한자리하려고 기어 나온 기회주의자입니다. 그런 사람이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되면 되겠습니까"라며 "(제 의견에) 윤한홍 의원도 맞다고 하면서 김상민 검사가 의창구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내가 박완수 지사에게 전화해서 김상민 검사를 도우라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해당 통화 시점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 후보자를 결정하기 전이었고, 국민의힘 공관위는 2024년 3월2일 김종양 의원과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경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의원과 김 전 검사 모두 컷오프를 당했다.
명 씨는 이같은 대화에 대해 "간신들이 총선 때 대승을 한다고 대통령 부부에게 허위 보고하니, 비상계엄 때 계엄군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알던 대선 때 김건희는 통화를 해보니 없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2년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전용기를 타고 이동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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