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배우 김새론의 빈소에 고인의 영정사진이 띄워져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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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배우 김새론의 비보를 주요 외신이 잇달아 비중 있게 다뤘다. 이들 매체는 외모·행동에 있어 완벽할 것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한국의 스타들을 압박한다고도 짚었다.
로이터·AFP 통신을 비롯해 미국의 CNN, 뉴욕타임스(NYT) 등은 16∼17일(현지시간) 한국 언론을 인용해 김새론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김새론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여행자'와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로 칸국제영화제에 두 차례나 초청돼 해외에도 알려진 배우다. 최근에는 대표작인 영화 '아저씨', 드라마 '사냥개들' 등이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방영되면서 주목받았다.
로이터는 "김새론은 한국의 가장 유망한 여배우 중 한 명이었지만 2022년 음주운전 사건 이후 커리어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썼다. AFP도 "다재다능함을 선보여온 김새론은 음주운전 사고로 2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뒤 부정적인 여론으로 인해 새로운 역할을 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CNN도 "젊은 K팝 아이돌과 K드라마 스타의 잇단 사망은 한국 연예계에서 정신 건강과 압박에 대한 우려를 지속해 부각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송재림과 이에 앞서 세상을 등진 아스트로 문빈, 에프엑스 설리, 샤이니 종현 등의 사례를 들었다.
CNN은 이어 "K-엔터테인먼트는 경쟁이 치열하고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환경"이라며 "외모·행동에 있어서 완벽할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스타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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