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미국, 일본, 유럽이 달 주변을 도는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달 표면의 위치 정보를 파악하는 위성 항법 시스템(GPS)을 2030년대 중반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NASA의 달 탐사 계획 [NASA/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이 주도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계획과 맞물려 추진하는 것으로, 달 착륙 후 유인기지 건설 등 과정에서 탐사 차를 안전하게 조종하려면 높은 정밀도의 위치 정보가 필요하다.

'루나 네트 구상'으로 불리는 GPS용 달 인공위성망 구축을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27년까지 인공위성 2기 이상, 유럽우주청(ESA)은 1기 이상을 각각 쏘아 올리고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르면 2028년 1기를 달 상공에 보낼 계획이다.

이처럼 위성 4기 체제로 일단 기술 실증을 벌이고서 2030년대 중반까지 8기 체제로 늘려 달에서 고정밀 위치 측정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위치 정보 파악을 위한 달 표면의 수신기는 달 착륙선으로 운반해 설치한다.

일본 정부는 1조엔(약 9조6천억원) 규모의 우주전략기금을 활용해 달 GPS에 필요한 신호 송수신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나선다. 지난해 11월 도쿄에 있는 스타트업인 '아크에지스페이스'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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