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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장남이 세운 출판도매업체, 법원에 파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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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가 미납 추징금 1672억 원의 납부계획서와 이행각서를 들고 서울지검에 들어서고 있다./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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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前)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66)씨가 세운 출판 도매업체가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25일 출판계에 따르면 전씨가 1998년 세운 출판 업체 ‘북플러스’가 지난 21일 서울회생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플러스는 교보문고, 웅진북센, 한국출판협동조합에 이어 국내에서 넷째로 큰 출판 전문 도매업체다.

도진호 한국출판인회의 유통정책위원장은 “최대 주주 관련 돌발 채무가 계속 발생해 북플러스가 회생이 아닌 파산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플러스와 거래하는 출판사가 1000곳, 실거래 중인 곳이 600곳 정도인데 피해액은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업계에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26일 채권단을 구성하고 출판사당 채권 금액 등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북플러스는 전재국씨가 설립했지만 2019년 지분 매각을 단행하면서 유모씨가 최대 주주가 됐다. 2023년 감사 보고서 기준 유씨의 지분율은 32.43%, 리브로 26.07%, 전재국 19.71%다. 하지만 전씨는 서점 리브로의 최대 주주이기도 해서 우호 지분을 합하면 전씨 지분율이 더 높다. 출판계에 따르면, 유씨와 전씨는 그간 회사의 여러 권리와 관련해 소송을 벌이며 대립해 왔다고 한다.

전씨는 1990년 출판사 시공사를 설립하면서 출판계에 뛰어들었다. 100만 부 넘게 팔린 로버트 제임스 윌러 소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존 그리샴 장편소설 ‘펠리컨 브리프’ 등 여러 베스트셀러를 출간했다. 하지만 2016년 법원이 시공사가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미납 추징금을 대신 납부하라는 결정을 내리는 등 오너 리스크가 계속 부각되자 2018년 신용카드 제조업체 바이오스마트에 매각했다.

[곽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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