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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MB “보수정당 가장 어려운 시기, 소수라도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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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이명박(사진) 전 대통령이 27일 오전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요즘 볼 때 우리 보수정당이 생긴 이래 가장 어려울 때 같다”며 “(국민의힘은) 집권당이다. 소수라도 힘만 모으면 해나갈 수 있다. 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 외에 이양수 사무총장, 윤한홍 의원,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이날 예방에 함께했다.

    신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지금 한참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절반 지나 한창 궤도에 올라 일할 때인데 국가적으로 얼마나 손실인가”라며 ‘보수 진영 단결’을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해 “첨단 사업인 반도체는 기업 단독으로 하는 곳이 없다. (다른 나라는) 다 정부가 지원한다”며 “우리 반도체 기업은 정부 정책 때문에 지금 한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권 비대위원장이 “야당에서 노조 의견을 이유로 반대한다”고 하자 이 전 대통령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의 일화를 꺼냈다. 이 전 대통령이 MS 연구실에 불이 켜져 있어 ‘미국이 왜 토요일에 일하느냐’고 묻자 게이츠가 ‘새로운 산업은 놀 땐 놀더라도 시간제한 없이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뉴욕 같은 곳도 노동조합이 있지만 새로운 산업은 (법정 근로시간 유예가) 어쩔 수 없다”며 “앞으로 AI 시대가 오면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담을 마친 권 비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정치를 잘해) 중소·중견 기업이 잘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가 국민에게 다가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씀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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