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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시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실제 거주 중이지만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숨은 인구’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6일 장진원 부시장을 단장으로, 관내 50인 이상 상시 근로자가 있는 기관 및 단체 20여 개소 중 한국중부발전 본사와 에스앤에스아이앤씨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 기업 임원진과 간담회를 열고, 보령시 전입 시 받을 수 있는 생애주기별 시민 혜택을 홍보하며, 직원들의 전입을 적극 독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업 측도 인구 회복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신규 및 미전입 직원들에게 자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전입 장려 정책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지난해부터 신규 전입 후 6개월 이상 주소를 유지한 기관 직원들에게 인센티브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한국중부발전과 보령교육지원청이 이를 받은 바 있다.

시는 인구 감소 문제를 단순한 행정 통계상의 문제로 보지 않고, 지역 경제와 고용, 교육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심각한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보령시 인구 급감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는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과 탈석탄 화 정책 등 산업 구조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이에 시는 전입 혜택뿐만 아니라, 출산·보육·다자녀가정 지원 및 청년 정책 확대 등을 통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있다.

장진원 부시장은 “보령시는 매월 55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도시이지만, 실질적으로 주민등록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재정과 경제, 국도비 확보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기업이 일자리 창출의 핵심인 만큼, 시 차원에서도 기업이 필요로 하는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보령시는 앞으로도 기업 및 기관과 협력해 인구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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