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발생 빈도 조금씩 줄어…예방 위해 최선"
스토킹 범죄(PG) |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누가 창문을 열려고 해요!"
지난 1월 30일 밤 누군가 자기 집에 찾아와 거실과 안방 창문을 열고 들어오려 한다는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가 112에 접수됐다.
1년 전 사귀다 헤어진 전 남자친구 A(45)씨였다.
A씨는 신고자인 피해 여성에 대한 스토킹 전력이 있었다.
긴급 출동한 경찰은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A씨를 현행범 체포해 구속했다.
지난 18일에는 부부간 말다툼 도중 아내의 가슴을 흉기로 찌른 남편이 긴급체포 됐다.
식당 운영 문제로 다투다 벌어진 일이었다.
아내는 남편의 처벌을 바라지 않았지만, 경찰은 직권으로 범죄 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를 하고 남편을 긴급체포한 뒤 구속했다.
스토킹이나 가정폭력 등 '관계성 범죄'가 제주에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벌어진 스토킹 범죄 신고 건수는 2022년 476건(검거 262명), 2023년 383건(〃 212명), 2024년 358건(〃 197명) 등이다.
17개 시·도 가운데 인구 10만명당 스토킹 112 신고 건수는 2022년 3위, 2023년 8위, 2024년 11위다.
제주경찰청 청사 |
같은 기간 교제폭력 신고는 2022년 1천377건(검거 342명), 2023년 1천412명(〃 290명), 2024년 1천522명(〃 219명) 등으로, 인구 10만명당 신고는 2022년 1위, 2023년 3위, 2024년 2위다.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도 제주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가정폭력 신고는 2022년 3천553건(검거 1천361명), 2023년 3천627건(〃 1천219명), 2024년 3천459건(〃 1천56명) 등이다.
인구 10만명당 112 신고 건수는 발생빈도 면에서 2022년 2위, 2023년 3위, 2024년 4위로 높은 편이다.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지난 2022년 528명(검거 320명), 2023년 478명(〃 314명), 2024년 480명(〃 275명) 등으로 인구 10만명당 신고 건수는 각각 1위, 5위, 6위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제주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관계성 범죄가 과거 2022년에는 1·2위로 심각했지만, 현재 발생 빈도가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감대응시스템'과 '제주 보안관시스템'(JSS) 도입 등을 통해 피해자 보호를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앞으로도 관계성 범죄 예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감대응시스템은 사건 초기부터 위험경보판단회의를 운영해 위험 단계별로 다각적·중첩적으로 대응하는 제도이며, 제주보안관시스템은 지역사회의 모든 기능이 협력해 범죄 원인을 발견하고 이를 신속하게 해소하는 협의체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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