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계엄, 명태균 황금폰·김건희 특검법 때문이라는 합리적 의심"
박상수 국민의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과 한동훈 전 대표. 〈자료사진=박상수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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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측이 어제(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박 전 대통령이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한 가운데, 국민의힘 전 대변인이었던 박상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대선을 앞두고 보수 분열 워딩을 옮길 필요가 뭐가 있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친한계로 분류됩니다.
박 위원장은 오늘(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측이 전한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는 취지의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이) 많은 말을 했을 텐데 굳이 그 말을 옮겼다. 박 전 대통령이 그 말을 옮기는 것에 대해 찬성했을지도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8년 전 탄핵 심판 때 검사 역할이었던 권성동 국회 측) 탄핵소추위원장을 만나 '그런(죄송하다는) 생각하지 말고 나라 걱정하라'며 통합의 메시지를 냈는데, 앞으로 조기 대선이 생길 수도 있는데 보수분열이 발생할 수 있는 그러한 사안을 언급한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실상 걸어가는 대권 행보에 대해선 침묵하면서 한 전 대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그만큼 두렵다, 존재감이 있다는 방증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머릿속에 명태균 황금폰과 김건희 특검법밖에 안 남는다. 한 전 대표가 특검법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취한 것과 명태균 이슈가 결부돼 터진 게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생긴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어제(3일)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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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박 전 대통령 '당대표 대립각 바람직하지 않아' 발언…누구인지는 해석에 맡기겠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브리핑에 나섰던 '친윤계'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건대 '당대표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박 전 대통령 발언은)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면'이라는 표현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발언 중) '이런 어려운 시기에는 소신도 좀 꺾을 줄 알아야 하고 그렇게 당이 단합해 위기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 이 부분이 어제 긴 얘기 중에 핵심이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신 수석대변인은 '누구를 지칭한 거라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박 전 대통령이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석하는 건 적절하지 않고 틀릴 가능성이 있다"며 "그 부분은 해석에 맡기겠다"고 했습니다.
이날 예방에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신 수석대변인, 최은석 원내대표 비서실장, 강명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유영하 의원이 함께했습니다.
권영세 비대위 출범 이후 당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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