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핵추진 잠수함 개발 거론 후
지난 8일 김정은 현장지도 나서며 건조 첫 공개
통일부 "北에 군사기술 제공, 유엔 대북결의로 금지"
이날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의 무기 개발 동향은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하여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대변인은 “핵 잠수함 관련해서 북한은 2021년 제8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핵 잠수함을 언급한 이후에 핵 추진 잠수함 개발을 거론한 사례가 있지만 건조 장면은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평가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요 조선소들의 함선 건조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며 “당 제8차 대회 결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 실태도 료해(파악)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번 현지 지도는 “주체적 해군무력 강화의 새로운 국면을 알리는 의의 깊은 사변”이라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이 잠수함 동체 옆을 지나가는 모습의 사진도 신문은 공개했다.
북한은 2021년 초 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발전 핵심 5대 과업’의 하나로 SSBN 건조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후 몇 차례 건조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건조 현장을 노출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시찰 장소와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판 전략햄잠수함(SSBN)’의 건조 장소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또는 다른 조선소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북한이 SSBN을 확보하기까지 고도의 기술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만큼, 러시아가 관련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혹도 확대하고 있다. 이에 구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군사기술 제공은 UN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금지되어 있다”면서 “러시아는 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규범을 지켜야 할 책임이 막중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 실태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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