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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소상공인·자영업자 생존권 촉구대회에서 인태연 집행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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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영업자들과 만나 "안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12·3 내란 사태가 많은 사람들 (소비) 심리를 위축시킨다"며 "이런 상황이 몇 달간 계속되니 (소비 심리가) 엄청나게 움츠려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소상공인·자영업자 생존권 촉구대회'에서 "(사람들이) 연말에 회식이나 단체 모임을 할까 했는데 전부 취소되는 바람에 (자영업자들이) 엄청나게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저 같은 사람도 모여서 왁자지껄하게 모임하는 게 부담스러울 정도니까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랬을 것"이라며 "빠른 시간에 개선될 것 같지도 않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사회적 소득과 자산의 양극화가 격화되고 가진 쪽이 너무 많이 갖고 기회도 한 쪽으로 쏠린다"며 "사회 정치적으로도 양극화되고 대립이 격화돼서 보는 것처럼, 가짜뉴스에 놀아나는 것인지 일부러 믿는 척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극단적으로 갈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여기에는 정부 정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며 "예를 들면 국가가 빚을 질 것인가, 개인이 빚을 질 것인가를 결국 정책으로 결정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COVID-19) 때 위기 극복을 위해 엄청난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데 누가 감당할 것인가에 대해 대다수 선진국들은 국가 공동체, 정부가 (자영업자의) 월세를 상당 정도 보전해준다든지 고용을 유지하면 비용을 보존해준다든지 하며 비용을 부담했다"며 "우리나라는 자영업자에게 돈을 빌려줘서 개인 부담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들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국가부채비율이 늘고 개인 부채는 외려 줄었는데 우리는 국가 부채를 유지했고 개인 부채를 급격히 상승시켰다"며 "결국 사회 정책의 문제였던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이 문제는 계속 논쟁거리가 될 것"이라며 "결국 여러분들은 체감하는데 이 나라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은 그 부분을 느끼지 못하거나 못 본 척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가 빛의 혁명이라고 하는 위기면서도 기회를 지나가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삶, 대한민국의 미래도 결국 국민 중심으로 재편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란 위기도 사실 정치인들이 아니라 결국 현장에 있는 국민들께서 직접 몸으로 뛰어서 극복해가고 있는 것처럼 이 나라의 운명과 사회·경제 정책도 대한민국 주권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소상공인·자영업자 생존권 촉구대회에서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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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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